'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드라마란 무엇인가.

드라마는 더러 '이야기'라고들 합니다.

이 말은 마치 스토리텔링이 전부인 양 들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드라마란 결코 스토리를 엮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사건 또는 행동을 늘어놓거나 이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드라마란 단연코 '인간'을 그리는 일입니다.

인간을, 인간의 마음을 그려가는 것이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는 인간 본질의 추구입니다.

인간의 본질을 추구하는 독자적 문예사조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의 본질을 추구할 뿐입니다.

그래서 늘 드라마에서 숱한 인간들을 그리느라 애썼습니다.

무려 반세기가 넘도록 이 작업을 계속해왔습니다.

TV 드라마소비자인 시청자들로부터 엄청난 사랑도 받았습니다.

이제 그 결과물들을 한곳에다 모아놓았습니다.

앞으로 여기가 더 좋은 드라마들을 탄생시키는 텃밭으로,

사람을 생각하는 인문학적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꽃피던 그해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