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수현드라마아트홀

Kim Soo Hyun Drama Art Hall

보도자료-"‘김수현’ 브랜드 활용 과감한 투자 선행돼야" 상세보기 - 제목,내용,파일,비밀번호 정보 제공
보도자료-"‘김수현’ 브랜드 활용 과감한 투자 선행돼야"
내용
<본문>
관광활성화·문화플랫폼 조성·작가 양성 목표로 추진

신상일 총괄기획자 “김수현 작가, 처음에는 건립 반대”
“드라마 역사상 옳은 일이라 여겨 설득 끝에 조성 추진”
“대한민국 드라마 발전 주춧돌…지속가능 관심 필요”

김수현 작가 “결과물 모아 놓은 곳으로 머물러선 안돼”
“텃밭이자, 사람을 생각하는 인문학적 공간 되기를”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이 지난해 8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개관,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수동에 위치한 드라마아트홀은 청주 출신의 ‘김수현 작가’를 디딤돌 삼아 청주 지역의 드라마콘텐츠 활성화 및 교육, 아카이브전시, 대관 등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됐다. 충청매일은 드라마아트홀 개관목적에 대한 점검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 향후 전망과 과제에 대해 3회에 걸쳐 게재한다.

청주시는 김수현 작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드라마작가로 명성이 높아지자 ‘김수현’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하고자 2015년 1월 드라마아트홀 건립을 검토한다. 청주시 상당구 수동에 위치한 시장관사를 활용하기로 한다. 이후 4월 김수현 작가와 청주시가 정식 협약식을 맺고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간다. 4년 만인 2019년 10월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이 준공된다. 이어 내부 전시공간 등 시설완비를 거쳐 2020년 8월 14일 코로나19로 모든 공공시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본격적으로 개관한다.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의 건립목적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 관광 활성화다. 건립을 추진할 당시만 해도 한류드라마가 붐을 이루면서 중국과 일본 등 동남아 관광객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에 청주시도 드라마를 활용한 관광객 유치에 뛰어든 셈이다.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을 그 본거지로 삼고자 했다. 특히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카인과 아벨’ 등의 드라마가 청주시 수동에서 촬영돼 이 일대에 드라마거리가 조성되기도 했다.

청주시는 수동일대의 드라마거리와 드라마아트홀을 자연스럽게 연계, 조성해 시민들에게는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둘째는 지역 문화예술의 플랫폼 조성이다. 청주시의 문화 공간은 주로 청주예술의 전당 중심으로 대관공연 및 전시 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소통할수 있는 문화공간이 부족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시 및 소공연장 대관, 강연 등 시민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역 내 창작자 발굴 및 협업을 통한 지역 문화 예술계와 상생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셋째는 교육 사업을 통한 문화가치 확산이다. 이 부분은 드라마아트홀 건립의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김수현 작가 역시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 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적인 드라마작가 양성교육사업을 통해 김수현 작가를 잇는 우수한 작가를 배출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상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대중 생활문화 확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개관 당시 김수현 작가는 “드라마는 더러 ‘이야기’라고들 한다. 이 말은 마치 스토리텔링이 전부인 양 들리기 쉽다. 하지만 드라마란 결코 스토리를 엮어가는 것이 아니다. 사건 또는 행동을 늘어놓거나 이어가는 것도 아니다. 드라마란 단연코 ‘인간’을 그리는 일”이라며 “인간을, 인간의 마음을 그려가는 것이 드라마다. 드라마는 인간 본질의 추구이다. 인간의 본질을 추구하는 독자적 문예사조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의 본질을 추구할 뿐이다. 그래서 늘 드라마에서 숱한 인간들을 그리느라 애썼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 작가의 이말을 토대로 드라마아트홀은 반세기가 넘도록 드라마작가로서 작업한 결과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았다. 대부분의 작품이 TV 드라마소비자인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것들이다.

김 작가는 “아트홀이라는 공간이 단지 결과물을 모아놓은 곳에 머물지 않고 더 좋은 드라마들을 탄생시키는 텃밭으로, 사람을 생각하는 인문학적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수현 작가’가 갖고 있는 가치와 의미에 대해 드라마아트홀 총괄기획(MP)을 맡고 있는 신상일 평론가(작가)는 “김수현 작가는 청주 출신이지만 청주 밖에서 더 대단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김수현드라마’가 TV드라마의 지형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마 역사를 정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수많은 드라마 작가들이 김수현 작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작가는 없다. 한국드라마 역사의 중심기둥이자 아직까지도 단연 최고봉이다. 김수현 드라마라면 죽은 시체도 벌떡 일어난다는 말도 나왔다. 실제로 김수현 드라마가 방송되는 저녁시간에는 거리가 한산했고, 그 시각 설거지를 미루고 TV 앞에 앉는 주부들 때문에 전국의 수돗물 사용량이 줄어든다는 말까지 나왔다. 현재까지도 김수현을 뛰어 넘는 작가가 없다”며 “김수현 작가는 과거가 아닌 현재, 언제나 엄연한 현실을 다룬다는 점에서 더욱 위대하다. 한시절 MBC가 ‘드라마 왕국’이라는 별칭을 얻었는데, 김수현 작가가 그 중심에 있었다”고 밝혔다.

신상일 총괄기획자는 “청주시에서 드라마아트홀 건립 추진 당시 김수현 작가는 원치 않았다. 자신을 드러내 무엇을 한다는 걸 탐탁치 않아 했다. 김수현 작가와 함께 한국방송작가교육원을 만들어 운영했던 오랜 인연으로 청주시의 생각이 옳다고 말해줬다. 청주시가 ‘김수현’을 테마로 삼았다는 것은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으로 볼때도 매우 의미있고 좋은 일이다. 잘 발전시키면 대중문화발전의 큰 비중을 차지할수 있다고 믿고 설득했다”며 “전국에 수많은 문학관이 건립됐지만 실제 건물만 덩그마니 있고 제대로 운영하는 곳은 몇 되지 않는다. 대문중화에 속하는 드라마작가를 내세워 만들어진 최초의 공간인 만큼 작가 개인의 업적과 가치를 기리고 알리는 일은 물론이고 한국 드라마 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최근 TV드라마 분야가 저조해지고 있다. 드라마아트홀이 전문 드라마작가 양성교육기관으로 발전해 드라마 부흥의 르네상스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드라마의 역사 자료축적 등 아카이브 역할도 중요하지만 김수현 선생님의 가장 큰 바람대로 작가 지망생들이 전국에서 찾아와 교육받을 수 있는 드라마 작가 교육의 산실이자 요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프로그램 개발과 과감한 예산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 충청매일(http://www.ccdn.co.kr)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