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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드라마아트홀

Kim Soo Hyun Drama Art Hall

드라마란?
“인간을 씁니다. 스토리를 쓰는 게 아닙니다. 어떤 스토리에다가 인간들을 얹어서 그 인간들의 이야기, 그 인간들의 모습을 그리는 작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이야기나 연민, 애정이나 이게 없으면 드라마 작가로서는 끝입니다. 체온이 없는 드라마, 향기가 없는 드라마가 됩니다.”

“선악의 이분법을 떠난 인물묘사, 행복은 누구의 편에 있나...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오래된 색깔을 지닌 인간의 모습은 아름답다.” -강영희(문화평론가)

“김수현 드라마의 등장, 그의 드라마는 출발부터 뚜렷한 주제 의식을 갖고 있었다. 김수현 드라마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가 살아있다. 박물관 뜰에 놓인 대포나 황당무계한 외계 동물의 박제가 아니다. 다양한 인간들이 각기 제 생각과 개성대로 살아가고 있다.” -신상일(방송평론가)

"인간 본질을 추구하다"

이 세상 모든 문학은 인간 본질의 추구가 생명이다. 드라마 또한 예외가 아니기에, 작가는 항상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도대체 인생이란 무엇인가. 이것이 1970년대 흑백 TV 시절부터 줄곧 이어져 온, 김수현 드라마의 변함없는 화두였다.

"현실, 살아가는 이야기"

땅에 발을 딛고선 현실과 현재의 시제 속에서, 오로지 살아가는 이야기만이 생생한 명제였다. 허무맹랑하고 황당무계한 드라마는 처음부터 없었다. 얼마나 생활에 접근하느냐. 얼마나 리얼리티가 살아 있느냐. 사람들이 너도나도 이끌린 김수현 드라마의 마법이다.

"사랑과 인생에 대하여"

사람들은 말한다. 드라마를 지켜본 사람들은. 사랑과 미움, 만남과 이별, 기쁨과 슬픔... 언젠가는 '사랑과 인생'이란 제목의 드라마를 혹시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어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제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돌이켜보면 이미 숱한 사랑과 인생을 이야기해왔으니까.

"당신, 부숴버릴 거야"

사람들은 왜 이 대사 한마디에 열광했을까. 드라마란 모름지기 마음을, 마음의 행로를 그려가는 것. 마음이 어떻게 움직여 가는지를 육체 화하기 때문이리라. 마치 그 사람의 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오히려 그보다 더 정확히 마음을 그려내는 천재성! 그것이 김수현'멜로'드라마의 탁월한 비결 중 하나다.

"아름다운 인문학, 가족"

'가족'이 나오지 않는 드라마를 본 적이 있는가. 특히 지금까지의 김수현 드라마에서. 없다. 그리고 밥 먹는 장면도 수시로 나온다. 밥과 가족이 늘 가까이 있으니까 하찮게 여기는가. 지극히 시시한 일상이야말로 인생의 소중한 부분이라고, 아름다운 인문학으로 승화시키려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세월은 공평한 거야"

옷도 나이를 먹는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억울하고 슬프지만 어쩔 수가 없다. 높거나 낮거나, 있거나 없거나, 잘나거나 못나거나, 그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 세월이 아니던가. 산다는 것은 결국 무엇을 의미하는가. 부모가, 자식이 돼서 살아봐야 비로소 깨닫는 '아이러니'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