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스캔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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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드라마가 시작되면 가급적이면 첫부분은 챙겨보는 편인데 1,2회 혹은 3,4회까지 괜찮다가 바로 흥미를 잃고 지워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 매주 요일을 챙기고 시간을 챙기며 ' 경성스캔들 ' 을 보다가 그젠가는 진수완이라는 작가가 누군가까지 궁금해져 찾아보았는데, 불행하게도 진 작가에 대한 정보가 그리 상세하게 나와 있지는 않았다. 어쨌든 불가피한 사정이 없는 한 ' 경성스캔들 ' 은 놓치지 않고 보면서 보는 내내 즐거워하고 있다. 누군가 ' 이것이 퓨전 드라마다 ' 라고 했던데 나는 원래 퓨전을 싫어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 노래없는 뮤지칼 ' 과 ' 과장된 악극 익살 ' 과 할말, 해야할 말은 놓치지 않고 하고 짚어가는 ' 진지한 설득 '과 이 모든 것들이 아주 참 절묘하게 조화스러워 기분좋게 보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시도는 바람직한 것이지만 새로운 시도일수록 어설프기가 십상인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는 사람 거북하게 하는 어설픔없이 매시간을 산뜻 유쾌하게 -지난 주에는 찌잉하게까지 만들어주었다-즐길 수 있게 만들어 내고 있는 작가와 감독의 역량이 대단하다. 즐길 수 있는 누군가의 재능과 성실함을 만나는 일은 뿌듯하게 감사한 일이다. 한고은은 연기자로서 자신감이 붙어보여 좋고 류진도 자기 할 몫을 충분히 제대로 하고 있고 나머지 두 주인공들 역시 적역이고 사치꼬, 사치코 남편, 노래없는 뮤지컬하는 ' 찌라시 ' 잡지 기자들 기타등등 조화롭게 잘 녹아들어 있다. 그놈의 시청률에 신경쓸 거 없다 ' 경성 스캔들 ' 은 훌륭한 도전이었고 ' 멋진 드라마 ' 로 남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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