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드라마아트홀
Kim Soo Hyun Drama Art Hall
아카이브
| [2021 시청자 평가단] 밥이 되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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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 시작한 이 드라마는 초반에는 분명 따뜻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다.
시골에 사는 순수한 초등학생들, 저녁 한 그릇을 같이 나누고픈 밥집 사장의 인심, 그리고 네 청춘의 풋풋한 첫사랑까지.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간만에 보는 정통 홈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주인공들이 성인이 되면서 슬슬 막장의 조짐을 보이더니 역시나 일일드라마의 3대 요소인 ‘비리, 복수, 출생의 비밀’까지 모든 양념이 버무려지고 말았다. 게다가 여덟 살 때부터 아빠처럼 따르며 ‘아저씨’라고 부르던 상대와 여주인공은 연인 같은 묘한 기류를 풍기며 또 하나의 강력한 막장 요소를 추가한다. 저녁을 먹으며 가족과 함께 보기에는 꽤 불편한 설정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시청률을 의식해서였을까? ‘왔다! 장보리’이후 늘 한 캐릭터로 겹쳐 보이는 김혜옥의 폭주는 도를 넘어도 한참을 넘어버렸다. 결국 ‘밥’이 아닌 ‘밥맛’이 되어버린 씁쓸한 드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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