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드라마아트홀
Kim Soo Hyun Drama Art Hall
아카이브
| [2021 시청자 평가단]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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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본질은 인간의 욕망을 대신 해소해주는 데 있다. 그 욕망이 돈이든 권력이든 사랑이든 뭐든 간에 말이다. 그런 점에서 드라마는 판타지이다. 판타지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지난 연초, 여성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기반으로 만든 드라마가 하나 있다. 바로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이다. 키 크고 잘생기고 똑똑하고 매너 좋고, 게다가 돈도 많은 남자가 있다. 아니 백마 탄 왕자님이라는 게 맞겠다. 백마도 한두 마리가 아니다. 엄친아, 그림 같은 미남을 표방한다. 이 왕자님은 회사 여자 선배를 좋아한다. 어느 여자가 이런 남자의 적극적인 구애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여성의 로망에 극치에 달하는 남자 후배와 결국엔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라니 어느 여성 시청자가 안 볼 수가 있을까. 드라마는 시청자의 판타지를 충족할 목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드라마의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인 사각 관계와 다소 현실적이지 못한 왕자님은 드라마의 재미를 흐릿하게 만들고 결국엔 그들의 결말따윈 궁금하지가 않다. 선배가 립스틱을 바르든 말든 어쩌라는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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