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드라마아트홀
Kim Soo Hyun Drama Art Hall
아카이브
| [2021 시청자 평가단] 나빌레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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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는 ‘발레’가 덕출과 채록을 연결하고 드라마 전체를 이끄는 중요한 소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나빌레라>는 화려한 발레 군무 등의 볼거리를 선사하기보다 발레를 배워나가는 소소한 연습 과정을 주로 보여준다. 이는 대중들에게 다소 생소한 예술인 ‘발레’를 드라마 전면에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시청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제작진의 전략이었는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두 주인공의 삶과 고민을 더욱 집중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덕출’의 캐릭터 또한 매력적이었는데 특히 ‘채록’과 손녀 ‘은호’와 같은 청년 캐릭터들과의 ‘케미’가 좋았다. 덕출이 인생 선배이자 멘토로써 그들에게 덤덤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장면들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극 분위기와 잘 어우러졌다. 또한 <나빌레라>는 알츠하이머를 겪는 덕출의 시선을 섬세하게 연출했다. 갑자기 기억을 잃어버린 덕출의 상황에서 그의 눈앞에 놓여있는 풍경들이 마구 뒤섞여 보이는 효과를 활용한 컷을 보여줘 덕출이 느끼는 불안한 감정을 잘 표현해내 몰입감이 있었다. 자극적인 소재가 유독 환영받고 있는 요즈음 드라마 시장에서 ‘노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인물들의 성장 서사와 꿈의 가치에 대해 묵묵히 말하고자 한 제작진들의 용기 있는 선택이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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