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드라마아트홀
Kim Soo Hyun Drama Art Hall
아카이브
| [2021 시청자 평가단] 마인:MINE | |
| 내용 | 재벌가를 소재로 한 다른 드라마들과 마인의 차별점은 재벌이 주제를 관통하기 위한 설정과 배경일 뿐, 재벌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카덴차 살인 사건은 극의 전반을 장악하지만, 단순히 ‘범인 찾기’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 사건을 통해 결국 자신의 것을 찾아가는, 자신이 가진 가치관과 선택에 머뭇거리지 않는 점이 좋았다. 작가는 새엄마, 싱글맘, 성 소수자 등 편견에 갇힌 여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편견을 깨고 세상을 새롭게 보는 시각을 가지는 드라마를 쓰고 싶었다고 했는데, 그 점을 작품에 잘 녹여냈다. 가끔은 주제가 너무 드러나는 대사가 많이 드러나 아쉬웠다. 그러나 그렇게 말고는 더 어떻게 표현할 말이 없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대사 없이 표정으로 드러나는 배우들의 연기도 극의 몰입을 높였고, 흔히 말하는 떡밥 회수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마무리돼서 좋았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자신을 지킬 수 있게 돕는 것은 마지막 회 부제처럼 ‘빛나는 여성들’이었다. 그러나 여성들뿐만 아니라, 드라마는 모든 사람에게 질문한다. 자신의 것을 지키고 있느냐고. 어쩌면 죽어서 남는 것들은 별로 많지 않다. 나의 말과 행동, 가치관. 그러나 그것들은 지금의 나를, 나의 것을 지켜줄 유일한 것들이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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