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드라마아트홀
Kim Soo Hyun Drama Art Hall
아카이브
| [2021 시청자 평가단] 너는 나의 봄 | |
| 내용 | 드라마는 컸지만 내적으로는 크지 못한 '어른이'의 사연을 풀어낸다. 어릴 적 묵혀둔 상처가 어른이 되어서도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다시금 깨닫게 했던 작품이었다. 어릴 적 겪은 상처에서 내가 한발 더 나아갈 때, 비로소 살아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위로가 느껴졌다. 상처받기 싫어서, 누군가에게 자신이 겪은 힘듦이나 아픔을 주고 싶지 않아서 관계를 시작조차 하기 무서워하는 인물들의 마음들이 잘 드러나서 좋았다. 결국은 사람으로 상처받고 사람에게 위로를 받는 것을 보면서, 이 세상은 어쩌면 미워하고 싶어도 미워할 수 없는 그런 관계들의 집합체가 아닐까 생각했다. 스릴러 장르인 만큼 살인사건이 나오는데,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어릴 적 하나의 이름으로 살아온 쌍둥이라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그러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형과 동생의 구분이 잘 안 된 부분이 많아서 혼란스러웠다. 또한 굳이 스릴러를 넣었어야 하는 느낌이 강하게 남았다. 스릴러나 미스터리 요소를 추가하지 않고도 어릴 적 최정민 형제의 상처를 잘 풀어낼 수 있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든다. 그러나, 괜찮다고, 지나치게 씩씩한 주인공들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슬프다. 어느새 나도 상처받았던 과거로 돌아가 어린 나를 위로하고 있다. 인물들이 자신의 과거로부터 스스로 벗어나 자신의 늦은 봄을 맞이할 수 있길, 시청자들도 그럴 수 있길 응원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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