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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드라마아트홀

Kim Soo Hyun Drama Art Hall

[2021 시청자 평가단] KBS 드라마 스페셜 2021 -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 상세보기 - 제목,내용,파일,비밀번호 정보 제공
[2021 시청자 평가단] KBS 드라마 스페셜 2021 -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
내용 딱밤이라는 가벼운 장난으로 시작되는 장면이 좋았다. 사랑은 이렇게 사소한 사건으로 깨지기도 한다는 것이 잘 드러난 장면이었다. 3년간의 연애를 해온 민재는 진과 너무 익숙한 관계가 되어버린 상태이다. 좀 놀랐던 건 민재가 진의 이별 통보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보여준 민재의 모습은 습관적으로 진에게 스킨십을 하며 진이 하는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진의 감정이 상했을 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진에 대한 애정이 식은 모습이었다. 때문에 민재도 진의 이별 통보를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이별 통보가 갑작스럽다는 태도를 보여 시청자인 내 입장에서도 좀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진의 엄마의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헤어지는 것은 상대의 바닥을 봐야 하는 것’ 대사였다. 그 대사가 사랑이란 건 일방적이지 않고 끝까지 서로에게 좋든 싫든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는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조금 아쉬웠던 건, 진과 민재가 이별한 후에 두 사람 모두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줄 알았던 것과는 다르게 진이 바로 다른 남자를, 심지어 민재와는 정반대인 남자를 만나게 되는 것이었다.
그 전개는 진이 스스로 사랑에 대해 성찰하고 성장하기보다도 당장의 다른 남자에 의해 상황을 모면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구원영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결말 또한 마무리되지 않은 찝찝함이 느껴졌다. 구원영이 민재와 비교했을 때 당장 더 나은 사람처럼 보이긴 하지만 사람에게는 분명히 장단점이 있는 거고 시간이 지나면 구원영에게서도 또 다른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할 텐데 그 상황은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의 성장보다는… 그냥 상황이 변화한 것 아닌가 싶은 이야기였다.
그래도 현실적인 연애를 잘 그려낸 것 같았다. 주위 친구들의 연애를 직접 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야기 자체는 몰입도 있고 좋았지만 뭔가 해결됐느냐고 하면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오진의 어머니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 그래도 재미있는 이야기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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