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드라마아트홀
Kim Soo Hyun Drama Art Hall
아카이브
| [2021 시청자 평가단] 드라마 스테이지 2021_대리인간 | |
| 내용 | 불필요한 감정과 관계를 대신 처리해주는 대리 인간의 설정이 독특했다. 의뢰인이 되기 위해 얼굴, 표정, 신체적 결함까지 습득하는 대리 인간의 세계관이 좋았다. 그러나 얼굴까지 비슷해질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드라마 설정에서는 가능하겠지만, 실제 현실이라고 생각했을 때 납득이 가지 않았다. 차 영이 진짜 신서림이 되기 위해 그를 죽이는 장면에서는 죽은 신서림은 신서림이 아니게 되는 건지, 죽은 신서림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결말에서는 윤재호도 대리 인간이었다는 반전을 보여주는데 미래에 진심으로 타인을 대하는 인간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게 되었다. 의뢰인은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대리 인간이 대신하는 것에 미련은커녕, 자신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조차 하고 있지 않아서 작의와는 거리가 있지 않았나 생각했다. 작의대로라면 의뢰인이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대리 인간을 없애고 싶어 해야 하지 않나.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작품에서는 대리 인간의 시선에서 의뢰인의 기억과 감정을 대신하며 진짜 그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을 그려냈는데, 그게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대리 인간이 나를 죽이고 진짜 내가 되려고 한다는 것은 과연 대리 인간이 정말 필요로 할까 봐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미래에 나보다 더 나 같은 대리 인간이 생긴다면 나는 나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게 사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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