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드라마아트홀
Kim Soo Hyun Drama Art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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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시청자 평가단] 드라마 스테이지 2021_EP. 안녕 도로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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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에서 문제시되는 ‘불법 촬영’, ‘N번방’ 등과 같은 범죄 사건이 드라마 전면에 등장한다. 시의적절한 이야기지만, 자칫 잘못하면 이것들이 그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소재로서만 소비될 위험이 있었을 텐데 <EP. 안녕 도로시>는 사건의 피해자와 그를 지켜보는 친오빠 ‘정후’의 심정 변화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드라마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사건은 몇 년 전 불법 촬영 피해로 인한 고통으로 자살한 가수 ‘청연’의 이야기다. 당시 정후는 당사자의 피해 사실보다 그녀의 동영상을 궁금해했다. 하지만 그 피해가 자신의 친동생 ‘정린’에게 생기고 나서, 정후는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잘못 생각하고 있었는지 점차 깨달아간다. 이렇듯 <EP. 안녕 도로시>는 사건을 둘러싼 각자 인물들의 태도를 통해 인간 본연의 이기심과 욕망에 대해 탐구한다. 드라마는 피해자들 사이의 ‘연대’ 또한 보여준다. 아파본 이가 또 다른 아픈 사람을 진정으로 위로할 수 있다. 사실 ‘도영’이 죽을 줄 알았던 ‘청연’이었다는 설정이 거의 끝나갈 때 즈음 나와 갑작스럽기도 했지만, 드라마에서의 ‘정린’을 대하는 도영의 애틋한 눈빛과 행동이 다시 한번 떠오르면서 마음에 울림을 주기도 한다. 예민한 사건을 다루지만, 결국 그 속의 ‘인간’의 심리를 통찰력 있게 잘 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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