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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드라마아트홀

Kim Soo Hyun Drama Art Hall

[2021 시청자 평가단] 어느날 멸망이 우리집 현관으로 들어왔다 상세보기 - 제목,내용,파일,비밀번호 정보 제공
[2021 시청자 평가단] 어느날 멸망이 우리집 현관으로 들어왔다
내용 시한부 선고를 받은 동경과 그를 사랑하게 된 초월적 존재의 100일 한정 로맨스라는 참신한 설정이 흥미로웠다. 목숨을 건 계약관계 속, 계약의 세부 조건에 대한 반전이 신선했으나, 세계관이 복잡하여 시청자들에겐 어려운 스토리였다고 생각한다. 멸망이라는 단어를 형상화 시킨 존재와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나름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작의처럼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잘 풀어냈다. 그러나 세계관 설정상 그들의 기억이 초기화되어 첫 화에서 나온 대사들이 중복되는 점은 고려해도, 스토리가 제 자리를 맴돌 듯 중복되는 것 같아 아쉬웠다. 최종 화에서는 멸망이 사람을 멸망시켜왔던 그 죄책감으로 사람을 살리고 싶어 하는 일을 하기 위해 아무런 자격도 없이 갑자기 의사가 된 설정은 이상했다. 그것 또한 신의 계획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인가? 소녀 신과 멸망과의 대화는 너무 비유적이고 무작정 시청자들을 그 세계 안으로 집어넣는 느낌이라 불친절하다고 생각했다. 또 작가의 대사가 바로 들었을 때 이해가 되지 않고, 가만히 곱씹어보게 되는 면은 호불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죽음뿐만 아니라, 끝내고 싶은 지옥 같은 삶 앞에 놓인 사람들에게 삶은 복잡한 모순으로 가득하지만, 그런데도 사랑해야만 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메시지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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