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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드라마아트홀

Kim Soo Hyun Drama Art Hall

[2022 시청자 평가단] 그녀들 상세보기 - 제목,내용,파일,비밀번호 정보 제공
[2022 시청자 평가단] 그녀들
내용 조선의 궁궐에서 일어나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안방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신비하면서도 섬세한 촬영기법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인 소쌍은 승휘에게 비밀연애를 들키고 승휘의 심복이 되기로 맹세를 한다. 승휘 권민은 유산 유도제를 소쌍에게 들려 세자빈의 나인으로 보내진다. 궁에서 7년동안 지낸 문종의 아내 봉선은 7년만에 회임한 덕에 쓰러져가던 권력을 찾게 된 인물이다. 그리고 권민은 세자의 후궁으로 봉선에 비해선 일찍 제자의 아이를 품게 된다.
은밀한 관계로 시작된 두 사람이 불안한 관계임을 눈치챘다. 하지만 한 장면 한 장면 지나가면서 두 사람 사이엔 정이란 것이 생기게된다. 서로의 아픔을 알고 진심을 느끼게 되면서 함께 궁에서 살아갈 친구가 된다. 은밀하고 아슬아슬한 장면들이 점점 더 궁금 해져가는 드라마였다. 궁궐에서 살아남아야 하기에 위태로운 사건들이 벌어지게 되는 것 같다. 누가 잘하고 잘못했다고 하기엔 참 아이러니 한 궁궐 생존기였다.
세자빈 봉선의 연지를 펴 바른 얼굴과 희번덕 거리는 눈, 귀신분장으로 소쌍을 놀라게 한 장면 공포물에서나 나올 법한 괴기한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장면들이 넘어 갈때면 어떤 사건들이 벌어질지 긴장하며 보게 되었다. 완전히 다른 신분을 가진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 연민을 느끼며 가까워지는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특히 소쌍의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에 화단에 작은 무덤을 만들어주는 봉선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다. 하지만 봉선의 임신이 거짓이었고 유산했다는 소식이 궁궐에 퍼져 힘들어하는 봉선과 소쌍의 모습 그리고 세자에게 소쌍이 자신을 희롱했다고 소리치는 모습에 시청자로써 배신감과 혼란함을 느끼는 장면이었다.
국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두사람은 궁에서 쫒겨났지만 모든 걸 고백한 봉선과 소쌍은 손잡고 궁궐을 떠나게 된다. 행복한 미소로 떠나는 두사람의 모습이 기억난다. 자유를 찾아 조선이라는 시대에 주체적으로 살아온 두 사람의 섬세한 내면연기가 돋보인 드라마였다.
“속여서 미안해, 모두한테 미안해 살려고 그랬어. 살고 싶어서”라고 소쌍에게 고백하며 눈물 흘린 봉선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평소에 알고있던 심심한 내용의 단막극이란 편견에서 벗어난 당당하고 용감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 금기시된 동성애 스캔들이라는 사회적인 문제의 잣대를 피해갈 수 없는 일이 있긴 하지만 도전적인 소재라는 면에서 응원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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