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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드라마아트홀

Kim Soo Hyun Drama Art Hall

[2022 시청자 평가단] 꽃피면 달 생각하고 상세보기 - 제목,내용,파일,비밀번호 정보 제공
[2022 시청자 평가단] 꽃피면 달 생각하고
내용 조선 후기 금주령시대를 가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밀주꾼을 쫓는 밀주 감찰관(유승호)와 오빠의 빚을 갚아야 하는 생계형 밀주꾼 여인(이혜리)를 중심으로 치열한 추격전을 꾸미는 로맨틱 코미디이다. 금주령시대라는 가상시대지만 소재에서 재미가 느껴지는 드라마였다. 탄탄한 실력을 가진 주연, 조연 배우들이 눈길을 끌었다. 초반엔 이혜리라는 배우의 연기논란으로 말들이 많아서였는지 중반으로 갈수록 어려운 내면연기와 감정씬들이 많이 보여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보았다. 꽃나무와 폭죽이 터지는 장면과 꽃잎이 떨어지는 영상들은 보는 내내 시각적 효과가 다른 드라마와 다르게 탁월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아쉬운 부분은 꽃피는 봄 장면을 찍은 것 같은데 가짜 꽃나무들이 너무 허술했고 주위의 나무들은 너무 앙상한 느낌을 받았다. 이 장면은 주연배우의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한 의도같았는데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아름다운 장면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주연들이 죽을 고비를 넘는 모습들이 많이 나오던데 죽었다 살아나는 씬들이 너무 자주 보여서 후반부분의 스토리가 뻔히 보였다고 해야 할까? 왕이 독약이 묻은 차를 마시고 죽는 모습이 나왔지만 분명 다시 살아날거라는 생각에 집중이 되지 못한 부분도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한 지붕에 함께 살면서 쫓고 쫓겨야 하는 상황이라는 소재는 도전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책을 싫어하고 조금 부족한 세자 이표와 병판댁 외동딸 세자빈의 알콩달콩 로맨스도 참 유쾌했다.
원칙주의자 감찰 남영(유승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예의 바른 양반이 밀주꾼 로서(이혜리)를 만나 변해가는 모습의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또 신분을 넘어 왕제자와 밀주꾼, 감찰, 의녀, 기생, 감찰의 몸종까지 모두 벗이 되어 나라를 올바르게 변화시켜려 했던 모습들이 이 시대 많은 청년들이 보고 생각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졌본다. 후반부에서 세자와 세자빈이 모든 걸 버리고 궁궐을 나와 두사람이 말을 타고 백두산 여행을 가는 장면 그리고 부자가 된 의녀의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찰관의 몸종에게 양반신분을 사주어 신분이 바뀌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포기하고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쟁취하는 주체적인 삶이 통쾌한 장면이었다. 뒷방도령이라고 부르던 로서의 우렁찬 목소리가 귓가에 쟁쟁하다. 그리고 마지만 장면에서 도승지 이시흠(최원영)가 벗을 그리워하며 눈물흘리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고서의 아버지 강익찬과 꽃비 내리던 밤에 달 보며 술잔을 기울이며 행복한 미소를 짖던 모습이 아련히 가슴에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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