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쉰 거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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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다시 이곳으로 들어와 아흐레 째 되는 오늘 서울로 갈 채비를 하고 운전해주는 사람이 올 때를 기다리고 있다. 1
1시 반 쯤이면 도착한다는데 나는 쿠키 먹일 거 다 먹이고 설겆이할 거 다하고 싣고갈 짐 챙기기 다해 놓고 어제 밤에 행주까지 새하얗게 삶아 말려 놓았으니 마지막으로 쿠키 용변 패드만 치우고 뜨면 완벽하다. 몇달만에 '부모님 전 상서' 팀들이 모여서 점심먹는 약속이 잡혀 있대서 별수 없이 움직여야 하는 서울행이다. 쿠키가 심심해 죽을라고 해서 가엾지 나는 얼마만에 이렇게 혼자 지내는 시간인가 아주 편안하고 자족하다. 글쎄 이제 비로소 원대로 나혼자 가만히 ,조용히 좀 있어본 기분이드는 건가.. 그래선지 어느 후배가 내 목소리에서 귀찮음과 짜증이 좀 덜해졌다고 한다. 이러고 있으면 제일 많이 듣는 소리가 '심심하지 않느냐'는 건데 나는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로 심심한 걸 잘 모르는 사람이다. 때 되면 밥 해 먹고 설겆이 해 놓고 누워서 읽던 책 이어 읽다가 졸리면 자고, 깨어지면 부시시 눈 떠서 커피 한잔 또 만들어 먹고 tv에서는 뭐 볼만한 거 없나 잠깐 체크해 볼 게 있으면 보고 아니면 다시 책펴들고 ,그렇게 보내는 하루가 그지없이 평화롭고 차분하다. 그동안 읽어치운 책 여나므권도 가방 안에 챙겨 넣었고-후배들에게 빌려온 책들-다음에 올 때는 책들을 다시 좀 챙겨야 한다. 아직도 누가 좀 보자 그러면 나중에 나중에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제 조금은 쉰 거 같다. 2007.0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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