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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드라마아트홀

Kim Soo Hyun Drama Art Hall

2022 올해의 좋은 드라마 선정작

2021년 올해의 좋은드라마 선정작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연속극 부분

  • 작품명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방송사 ENA
  • 작가 문지원
  • 연출가 유인식
  • 출연진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 등

선정후기

2022년도 ‘올해의 좋은 드라마’를 뽑기 위해 우리는 연속물과 단막물을 합쳐 무려 1백여 편의 드라마를 섭렵해야 했다.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등 모든 방송 채널에서 시청자 평가단이 일차 모니터 해온 것을 전문가 그룹인 선정위원들과 함께 다시 검토하고, 매 분기 네 차례의 토론을 거쳐 마지막 선정 작품을 진지하고도 신중하게 골라내는 방식을 택했다. 최종결정은 전문가 그룹이 맡았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 평가단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 또는 감안 됐음을 미리 밝혀둔다.

그 판단기준을 결코 전문성에만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이 ‘올해의 좋은 드라마’ 선정 작업의 특징이라면 특징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22년 한해는 선정대상 후보작이라고 할 수 있는 좋은 드라마들이 근래 다른 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 않아 선정을 맡은 우리들로서는 비교적 행복한 고민을 할 수있었다. 먼저 미니시리즈, 일일 또는 주간연속극 부문에서는 ‘우리들의 브루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나의 해방일지’ 등 3편을 최종선정 대상에 올려 열띤 의견개진과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 세 편 모두 요즘 TV드라마들이 상당부분 오류를 되풀이하고 있는 황당무계한 판타지나 비현실적 장르를 강조하는 흐름 등에서 벗어나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중심으로 리얼리티를 많이 갖추고 있다는 데에 의견일치를 보았다. TV 드라마로서의 본래적 기능 또는 바람직한 장점을 적잖게 갖추고 있는 드라마들이라는 관점에 우리는 주목했다. 그리고 이들 드라마 들이보기 드물게 시청률도 모처럼 높았다. 왜 그랬을까. 사람들은 무엇이, 어떤 것이 좋은 드라마 인가를 아직도 잊어버리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을까. 인간의 본질에 끝없이 천착하고, 언제나 드라마가 사람이 살아가는 진솔한 이야기이기를 바라지는 않았을까. 2022년의 ‘올해의 좋은 드라마’를 고르면서 우리는 이 몇몇 드라마의 현상이 갖는 의미를 새삼 되돌아보았다.

‘우리들의 브루스’는 시청당사자들이 조금은 불편해 할 수도 있는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의 문제들을 거침없이 다뤄 보편성을 확보했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일반화하기에는 상당 부분 힘들 수 있는 상황들을 다소간 새롭고 지혜롭게 처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거기에 비해 ‘나의 해방일지’는 어쩌면 더러 생경할 수 있는 변방 소수의 이야기를 일상의 시각으로 바꿔놓는데 성공한 케이스라고 보았다. 그러나 바로 이런 후보작 각각의 드라마가 갖는 특성이 막상 선정 작업을 하는 데는 장단점으로 작용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이 3편의 드라마들을 놓고 장시간 논의 끝에 우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올해의 좋은 드라마’로 선정하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아마도 이들 드라마 가운데 보고 나서 나름 유쾌하고 흐뭇한 느낌이 조금이라도 더 남았던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단막극 부문에서는 올해도 역시 비상한 관심을 갖고 샅샅이 뒤졌고 가능하면 뽑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눈에 불을 켰다. 단막극이 질 높은 드라마의 원형이자 기본인데다, 어느 날부터 TV에서 작품성을 담보하는 단막극들이 상업성에 밀려 사라지고 있다는 현상이 안타깝기도 해서다. 주로 ‘KBS드라마스페셜’ 등 에서 하는 단막극들을 지켜보았고, 그 가운데 몇 편의 단막을 후보로 올려 다시 집중적으로 살펴보았으나 작품의 완성도나 신선도 면에서 괄목할만한 물건을(?) 찾아내지 못해 못내 아쉬움을 금할 길 없었다. 내년에는 정말 좋은 명품 단막극을 만날 수 있기를 또 다시 기대하면서 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서 시행하는 ‘올해의 좋은 드라마’ 선정 작업을 끝냈다.

2022년 올해의 좋은 드라마 운영진 소개

올해의 좋은 드라마 운영진 소개 테이블입니다.
신상일 전문위원 방송작가, 방송평론가,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 역임
박상은 전문위원 드라마 연구가,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등 희곡론 및 영상문학론 강의
윤석진 전문위원 드라마 평론가,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최상식 전문위원 드라마 연출가, KBS 드라마제작 국장, 중앙대 예술대학원장 역임
시청자 평가단 김진영, 나미리, 박혜민, 신연정, 이서영, 우순복, 정유리, 허나경